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한 달 동안 무지출 데이 만들어본 후기

by 경제 노마드 2026. 4. 15.

요즘 돈이 모이지 않는 이유를 고민하다가 한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큰 돈이 아니라, 매일 쓰는 작은 돈들이 문제였어요. 그래서 저는 한 달 동안 무지출 데이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직접 해보니 생각보다 어려웠지만 느낀 점이 많았어요. 앞으로도 계속 해봐야겠다는 확신도 들었구요. 

 

한 달 동안 무지출 데이 만들어본 후기
한 달 동안 무지출 데이 만들어본 후기


무지출 데이를 시작하게 된 이유

저는 평소에 오늘은 돈을 별로 안 썼다고 생각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보면 그렇지 않았습니다.

커피 한 잔, 간식 하나, 배달 한 번… 이렇게 작은 돈이 계속 쌓이고 있었어요.
특히 문제는 생각 없이 쓰는 돈이었습니다.
배고프지 않은데도 먹고 싶은 것을 못참고 간식을 사고, 집에 먹을 것이 있는데도 배달을 시키는 날이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한 달을 모아보니 그 금액이 꽤 컸어요. 편의점에서 쓰는 간식 비용만 해도 한달에 많게는 50만원까지도 썼던 것 같아요.

제 것 뿐만 아니라 아이들 간식까지 사서 더 금액이 커졌던 것 같아요. 거기에다가 반찬, 과일 등 식비 지출만 해도 엄청나더라구요.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바로 무지출 데이였는데요.
방법은 간단했습니다. 하루를 정해서 그날은 돈을 전혀 쓰지 않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이게 불가능할 것 같다는 의심이 계속 들었어요.

하지만 큰 목표보다 작은 실천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일주일에 하루 또는 이틀 정도만 무지출 데이로 정하고 시작해 보았어요. 
그리고 시작하기 전에 미리 준비를 했습니다.
집에 먹을 음식을 챙겨두고, 필요한 물건은 미리 사두었습니다. 이렇게 준비를 해두니 의심과 불안이 조금은 줄어드는 것 같았습니다. 

 

직접 해보니 가장 힘들었던 순간들

막상 시작해보니 가장 어려웠던 것은 습관이었습니다.
특히 힘들었던 순간은 아이들 등원시키고 집으로 돌아오는 때였어요. 아파트 앞 등하원 장소에 편의점이 있거든요. 
아이 둘을 유치원에 보내고 집에 어린 막내가 기다리고 있는데 딱 집으로 향하는 그때 편의점을 그냥 지나치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평소에는 아무 생각 없이 하던 행동이었는데, 막상 안 하려고 하니 더 하고 싶은 거 있죠. 하하. 
한 번은 무지출 데이날 아이들이 간식을 사달라고 졸랐어요. 집에 있던 간식은 먹기 싫다며 사러 가자고 조르는데 거절하기가 어렵더라구요. 
그렇지만 저는 아이들을 설득해서 결국 집에 있던 간식으로 해결했습니다. 대신 30분 동안 정말 열심히 놀아줬죠. 

처음에는 불편했지만, 시간이 지나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꼭 돈을 써야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건 아니구나라는 걸 느꼈습니다.


또 하나 힘들었던 순간은 식재료나 생활용품을 사기 위해 앱을 켰을 때였어요. 
필요한 것을 사려고 검색하다 보면 여러 가지 다른 물품도 같이 보이잖아요. 저도 모르게 검색하고 또 검색하다가 계획하지 않은 물품을 사곤 했어요. 
이때 저는 방법을 바꿨습니다.
앱 자체를 삭제하는 건 어려웠어요. 아파트 근처 가까운 곳에 마트가 없어서 앱을 통해 새벽배송이나 근처 반찬가게 배달을 이용하거든요.

필요없는 물품을 자꾸 검색하려고 하는 순간 대신 다른 행동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예를 들어 책을 읽거나 아예 음악을 틀고 휴대폰은 잠시 내려놨어요.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때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마음을 다잡았어요. 

당연히 버리고 고쳐야 할 습관이라고 생각하고 결단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 과정을 통해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저는 필요해서 돈을 쓰는 것보다 습관 때문에 쓰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한 달 후, 달라진 점과 느낀 점

한 달 동안 무지출 데이를 실천해보니 확실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돈을 쓰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예전에는 사고 싶으면 오래 고민하지 않고 샀는데 이제는 이게 정말 필요한가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는 지출 자체가 줄어들었다는 것입니다.
무지출 데이를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소비가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작은 지출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리고 예상하지 못했던 변화도 있었습니다.
바로 만족감이었습니다.
무지출 데이를 잘 지킨 날에는 작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돈을 안 썼다는 사실이 생각보다 기분을 좋게 만들었습니다.
생활 방식도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심심하면 앱을 켜서 이것저것 구경했지만, 지금은 다른 방법을 찾게 되었습니다.

휴대폰을 내려놓고 책을 읽거나 운동을 하게 되면서 휴대폰 디톡스까지 된 것 같아요.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는 돈에 대한 생각이었습니다.
돈을 아끼는 것이 힘든 일이 아니라, 습관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불편했지만, 점점 익숙해졌습니다. 아직은 무지출 데이가 어색해서 몸에 밴 습관이 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아요. 

그렇지만 계속 할 거예요. 힘든 것보다 얻어지는 것이 더 많거든요. 

 


한 달 동안 무지출 데이를 실천하면서 저는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돈을 모으는 방법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작은 습관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주일에 하루라도 좋습니다. 작은 실천이 쌓이면 큰 변화로 이어집니다.
혹시 요즘 돈 관리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무지출 데이를 한 번 실천해보셔도 좋겠습니다. 생각보다 단순하지만, 확실한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방법입니다. 큰 돈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되려면 작은 지출부터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나중에 우리 아이들에게도 꼭 알려주려구요~